푸른아시아 신기호 몽골지부장, 이태석 봉사상 수상

2024-01-11

제13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푸른아시아 신기호 몽골지부장이 선정되었습니다. 이태석 봉사상은 故이태석 신부의 희생정신에 대한 범사회적 확산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숨은 봉사자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이태석 신부가 선종하신 이듬해 제정되어 올해로 13회째 시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기호 지부장은 2010년부터 기후위기 및 사막화방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몽골에서 힘써왔습니다. 몽골 활동가와 주민들과 함께 축구장 1200개 규모의 나무를 심으며 숲을 조성했고,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임농업교육센터 건립을 주도하여 자립을 도왔습니다. 몽골에서 사막화가 진행되는 지역에 숲을 조성하여 땅을 회복시키고 그 땅에서 농작물을 재배하여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유도한 결과, 사막화 피해 지역 2800여 가구의 주민들의 삶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무와 함께 사람을 심는다는 신기호 지부장의 고향은 부산 기장군입니다. 고향인 부산에서 주시는 상이라 더욱 영광이라는 신 지부장은 언제나 바다를 보면서 살아왔기에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 생활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는 이유는 오로지 그곳에서 살아갈 주민들을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10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 지부장은 “지금 이 자리가 제 자리가 맞는지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노력하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마음으로 오지에서 이름도 내세우지 않고 헌신하는 모든 이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신 지부장은 지속가능한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문턱 높은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의 생계비, 학자금, 자립 사업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고향 부산의 시민들과 나무를 심는 상상을 해본다는 신 지부장은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사랑을 심었던 것처럼 이제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나무와 사람을 심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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