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후변화씨네톡] '야생 친척들(Wild Relatives)'

[5월 기후변화씨네톡] '야생 친척들(Wild Relatives)'


글 : 김은영 (푸른아시아 전략홍보실 활동가)



2024년 5월 기후변화씨네톡은 '야생 친척들(Wild Relatives)' 이었습니다. 

국제 건조지역 농업연구센터의 본부는 시리아 알레포에 있었습니다. 시리아 혁명으로 인해 본부는 레바논으로 이전하게 되었는데, 이 농업연구센터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 은행은 그대로 시리아에 남겨졌습니다. 센터는 씨앗 유전자 은행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저장고에 맡겨둔 예비 씨앗들을 찾아왔고, 영화는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2015년에 스발바르에서 반출된 씨앗은 다시 심어져서 씨앗을 재수확하여 스발바르로 다시 저장되었습니다. 씨앗이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유전자은행에 있던 씨앗이 유전형질이 온전히 보전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주 여성 농민들의 노동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녹색혁명이 일어나고 기아 종식과 공산주의에 대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화학적으로 품질을 개량하는 등, 이를 통해 토종 종자와 농민들을 밀어냈습니다. 토종씨앗들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어지기 전에 다양성 보존을 위해 유전자 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 전쟁을 피해 레바논으로 온 농부 유세프는 화학물질을 배제한 유기농 농법으로 토종 씨앗을 기르려고 합니다. 농업이 있어야 생명도 있다고 말하는 유세프는 저렴한 수입산 농산물과 경쟁하며 손해를 보지만 농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른 농부들은 수익이 많이 나는 현대 작물로 옮겨갔지만 그는 토종 작물을 보존하고 싶어합니다.

변화하는 기후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중요해진 현재, 우리 모두가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갈수록 거대해지는 산업형 농업이 토종 농부들을 위협하고 있는 시기에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대형 자본과 개량 종자가 아닌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농부들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씨네톡 상영회에 참가해주시고 피드백(의견, 소감, 제안)을 보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장 참가자 소감_

제가 영화 보러 여러 번 참여는 했었는데 소감은 처음 말씀드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천주교)신자기도 해서 영화에 나오는 노르웨이 마을에서 유아 세례받는 장면이 좀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는 노르웨이의 수녀님들이 만들고, 옷은 마다카스카르 섬에서 만들어 아기가 세례를 받는 것과 이를 통해 세계 그리스도교의 신자 중 하나로 탄생이 되었다는 말도 인상적이었고요. 그리고 과학자와 사제가 대화하는 내용이 우리의 미래를 얘기해주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교회에서는 종말을 예언하는 것을 꺼려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서 지구의 운명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각본에 의한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 내용을 영화로 담아낸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현실에서 우리의 미래가 희망적인 부분과 종말의 앞에서 움직임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살고있는 현실에서 세례받는 아기의 모습과, 밭에 나가보자 하며 아이의 손을 붙잡고 나가는 아버지의 장면과 같은 희망적인 것을 보며 우리가 현재를 이렇게 희망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대면상영으로 처음 영화를 보러 왔는데요,‘야생의 친척들’이라는 영화 제목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영화에서 씨앗을 손으로 뿌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저도 땅을 빌려 텃밭을 하고 있어요. 땅이 10평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너무 넓게 느껴지더라고요. 씨앗을 쭉 뿌리다보면 너무 많이 뿌리게 되어 솎아내야 하는 하는 일도 생겼어요.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씨앗이 모두 분홍색으로 코팅이 되어있는데 이게 종자를 미리 소독해서 다른 벌레들이 먹지 않도록 하는거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에는 다 이렇게 팔고 있거든요. 작년 찬미받으소서 주간에 토종 씨앗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사과참외, 쥐이빨옥수수같은 작고 특이한 작물이었어요. 제가 잘 심으려고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올해는 시기를 놓쳐서 못심고 내년에 꼭 심겠다고 결심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토종 씨앗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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