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아시아와 함께 하는 사람들(2) : 지속가능 지구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청년, 김기훈 활동가


푸른아시아와 함께 하는 사람들(2)

: 지속가능 지구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청년, 김기훈 활동가



우직하며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푸른아시아 김기훈 활동가를 만나보았습니다.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푸른아시아 국제사업실의 김기훈 대리입니다. 2021년 9월부터 푸른아시아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삼 년 차가 되었습니다. 국제사업실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로 하는 업무는 몽골조림지사업 관리입니다. 몽골 조림지는 개인 후원금과 기업 후원금, 지자체 지원금 및 정부 기관의 국비 등으로 운영되는데 지금은 주로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의 조림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 공고가 올라오면 국제사업실은 관련된 지원 서류와 발표 자료들을 준비해서 제출하고 지원한 서류들을 바탕으로 적합하다고 평가를 받으면 몽골 지부와 소통하면서 사업을 실행하게 됩니다. 사업 종료 후에는 결과보고서를 제출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공고되나요?

 

주요한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ODA 사업입니다. ODA는 공적 개발 원조라는 뜻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공여국이 개발도상국 또는 국제개발기구에 제공하는 양허성 자금을 의미합니다. 자금은 무상과 유상으로 나누어지는데 푸른아시아는 국제 NGO로서 우리 정부의 ODA 자금을 위탁받아 직접 현장에 참여하여 몽골 사막화 방지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평소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평일은 출퇴근으로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저는 집이 멀어서 여섯 시에 일어납니다. 여섯시 사십분에 집을 나와 버스-지하철-도보로 여덟시반까지 출근을 합니다. 비나 눈이 오거나 사람들이 너무 많을 때 출근을 하다 보면 그날 기운을 다 써요. 출근하면 우선 그 전날에 했던 업무와 오늘의 업무를 정리합니다. 전날에 공유한 업무가 있다면 해당 수신자들이 확인했는지 답장이 왔는지 메일을 확인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오늘 해야 할 일 중에서는 우선순위를 제 나름대로 정해서 생각했던 대로 그날 하루 업무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다섯 시 반에 퇴근하는데, 집에 도착하면은 일곱 시가 좀 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운동도 하고…. 다른 직장인들처럼 갓생을 살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잘 지켜지지 않더라고요.

 

또 제가 맡은 업무가 몽골과 관련이 있기에 일주일에 한 번은 몽골어 학원에 다니는데요. 몽골어 기초 회화와 문법을 알아두면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주로 하시는 업무는 어떤 건가요?

 

크게는 세 가지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몽골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관리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후원 나무 식재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활동을 통하여 푸른아시아에 후원을 해주시는데, 그 후원금으로 “몽골 사막화 지역 푸른아시아 조림지에 심을 예정이다 또는 나무를 심었다고 제안서와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지금 현재는 식재하고 있으므로 6월 말쯤 후원해주신 기업 담당자에게 보고서를 보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서 푸른아시아에 파견할 단원들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푸른아시아로 단원 두 명이 몽골에 파견되는데요. 6월 한 달 동안은 국내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몽골에 가기 전까지 국내교육과 단원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본격적으로 단원들이 몽골에서 활동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푸른아시아에서 활동하게 되셨나요?

 

저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습니다. 많은 국가의 역사, 정치, 문화를 배우는 학문이고, 그중에 국제 개발협력 분야가 있었어요. 저는 이 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 수업을 들으면서 직접 실무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국제기구나 시민단체 같은 곳에서 일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생활을 하다 푸른아시아의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개발 협력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나요?

 

고등학생 때 “유네스코”라는 고등학교 동아리를 했었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고 대학생인 형, 누나들에게 세계시민 교육을 들으며 개발협력 분야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외에도 경기도를 포함하여 각 지역의 몇몇 학교들이 유네스코 협동학교 라는 이름으로 모이는 자리가 있었어요. 수도권을 포함하여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어떻게 세계시민을 알리고 접근해야 할지 등 그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회의가 많이 있었습니다. 회의를 통해 경기도에서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플래시몹도 하고 한국과 다른 어린이들의 현실과 빈곤에 대한 캠페인도 진행했어요. 그 활동을 통해서 지나가는 시민들도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고, 관심을 가져서 인식의 전환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 사람들이 함께하면은 어떤 것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한 계기였습니다. 그런 제 경험을 통해서 국제관계 학과의 전공을 선택하고 개발협력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삼 년 차 활동가로서 깨달은 점이나 느끼는 점이 있다면?

 

많은 사람이 기후나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혹은 젊은 사람들만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활동을 하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기후위기나 환경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시민들이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또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런 궁금증도 많이 있더라고요. 푸른아시아에서 여러 캠페인을 하잖아요. 캠페인에서 부스 활동을 하면 오시는 분들이 푸른아시아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왜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부스를 통해서 푸른아시아의 활동에 대해 홍보하며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에 대해서 답변을 드릴 수 있고 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홍보 활동의 중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푸른아시아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전공을 통해서였다고 했잖아요. 혹시 기후위기와 환경에 관한 관심은 언제부터 생기셨나요?

 

사실 환경이 처음부터 큰 관심사는 아니었어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고 해서 UN이 제시한 17개 목표가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빈곤, 교육, 환경에 관심이 있었어요. 모든 이슈가 다 중요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들은 많은데 문제에 대응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가 엮여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다른 문제들도 연쇄적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관심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저는 현장인 몽골에서 활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막연하게 입사를 하게되면 당연히 해외로 가는 상상을 했었는데 현장과 더불어 국내의 업무 수행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 관리를 하면서 업무를 수행하고 연말에는 보고와 정산 과정이 있어요. 사업보고가 하나씩 완료가 될 때마다 올해도 잘 되었구나 하면서 성취감이 들어요.

 

또 제가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몽골에 가는 것도 항상 새롭게 느껴지거든요. 시민들과 같이 몽골에 가서 직접 기후위기의 현장을 보며 설명하고 인솔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껴요. 한국으로 귀국할 때 시민들과 학생들의 변화된 인식을 보면서 내가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성취감을 느낍니다.

 

 

국제사업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국제사업실은 진중한 편이에요. 저와 한승재 실장님 총 두 명이긴 하지만 실장님께서 잘 챙겨 주시고 처음 사회생활을 하고 일을 배우는데 있어 꼼꼼하게, 단계별로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한승재 실장님이 잠깐 들어오셔서 김기훈 활동가에게 음료수를 전달하심.)

 

역시 잘 챙겨 주시네요. 오늘도 점심에 밥을 사주시지 않으셨나요?

 

네 잘 챙김 받는 국제사업실입니다.

 

요즘 집중하고 있는 생각이 있나요?

 

제 건강이요. 현재 허리가 아프고 좋지 않은데, 이것 때문에 업무에 지장도 생기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그리고 아픈 것도 힘들지만 맡은 일을 하지 못하고 다른 분들에게 드리는 것도 죄송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일 인분을 맡고 싶어서 제 건강이 제일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여러 운동도 했고 지금도 계속 어떻게 허리를 잘 관리해야 하는지 제 몸에 관한 관심과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몽골 출장이나 여러 지역 출장도 잘 수행해 내고 싶어요. 뭔가 큰일을 해야지 하는 것보다 제가 있어서 일에 보탬이 된다면 좋겠어요.

 

앞으로 꿈꾸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조금 더 전문성을 키워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일을 하게 되면서 생소한 용어도 있고 부족하다고도 생각이 들어서 한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고 발전할 수 있게 자기계발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다음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제가 관심가지고 하고 싶었던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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